제주도의 마지막 여행날인 셋째날이 밝았다.
아침을 뭘먹을지 한참고민을 하다가 제주도민맛집이라는 산방흑돼지순대로 향했다.
순대국 어차피 평타는 치니까 라는 생각으로 향한 집이였으나 이번에도 뒷발에 쥐잡았다.
냄새 없이 깔끔한 순대국과 피순대...
우리집 식구들은 피순대보단 찰순대 파인데 여기 피순대는 날개돋힌듯이 없어졌다.
지금까지 먹어본 피순대중에 가장 맛있었다.
그렇게 만족스럽게 첫식사를 마치고 우린 유리의성으로 향한다.
여러가지 유리 공예품이 전시되어있는곳
이곳에 방문한 주된이유는... 조카놈들을 데려왔으니 뭐라도 남는걸 해줘야겠다는 생각으로 마지막날 일정을 짰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램프워킹으로 간단하게 유리 목걸이 세공품을 만들수있고 아이들이 할수있다는내용에 냉큼 예약을 해버렸다.
아니나다를까 역시 큰놈과 작은놈 모두 잘했다.
물론 처음으로 불을 앞에놓고 빨갛게 달궈진 우리가있으니 많이 긴장을 타는 모습이였지만
그래도 각자 만든 목걸이들이 맘에 들었는지 다 하고나서는 입이 귀까지 찢어져 있었다.
구경을 하자니 대학때 에피소드가 하나 떠올랐다.
금속공예디자인 전공이였던지라 동선으로 작품을 만들면서 아무생각없이 빨갛게 달궈놓은 동선을 손으로 집은적이 있었다며 껄껄 웃으니니벨라언니 자라아니라며 눈을 흘긴다.
체험활동후 30분가량 달려서 도착한 한담해안산책로
여긴 정말 오지 않았다면 엄청엄청 후회할뻔했다.
바다 바로 옆에 나있는 산책로가 제주도 특유의 정취를 한껏 느낄수 있었다.
곳곳에서 셔터를 누를수 밖에 없었던곳.
이여사도 돌아오고 난 다음에 한담해안산책로가 가장 좋았다고 곱씹었다.
조카녀석들은 사진을 찍으라고 하면 꼭 남남처럼 서서 사진을 찍길래 좀 안아 주라고하니 저러고 있다....
그렇게 산책로를 구경하고 넥슨 컴퓨터 박물관으로 이동했다.
이동하면서 점심 먹을거리를 검색하다가 다가미 애월점에 전화로 김밥을 예약하고 급히 찾아 차에서 먹었다.
시간이 생각보다 촉박했다.
차암에서 정신없이 먹다보니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참치김밥과 다가미김밥 두가지 모두 먹었고 센스있게 비닐장갑을 동봉해줘서 편하게 먹었다.
식혜도 같이 먹었는데 다들 만족하고 먹었다.
나는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알수 없었지만...
다행이 넥슨 컴퓨터 박물관엔 예약 시간에 맞춰 도착하였다.
1층엔 컴퓨터 역사를 알수 있게 전시와 체험이 가능했다.
두 조카놈들이 다 게임돌이들이여서 넣어준 일정이였는데 다행이 둘다 몹시 흡족해했다.
2층에선 게임을 체험할수 있었다.
옛날 고전게임부터 vr게임까지 종류별로 있었고 두 조카놈들은 정말 바쁘게 움직이며 이게임 저게임 해댔다.
이일이 나중에 어찌될지 모르고...
특히 이 vr게임은 시간도 정해져있어서 게임을 할꺼라면 자주 주시해 줘야한다.
이게임때문에 우리는 비행기 시간에 몹시 촉박하게 움직일수 밖에 없었다.
한녀석이 했는데 다른넘이 안한다는건 있을수 없는일이니....
큰놈이 때마침 화장실에가서 한참을 앉아있다가 나오는바람에 못할뻔하였는데 직원분의 친절로 겨우겨우 짧은걸로 하고 나올수 있었다.
비행기 탑승시간까지 30분남은상황에서 우린 차를 타고 출발했고 다행이 공항 근처라고는하나 5시가 거의 다 되다보니 길이 막힐수 밖에 없었고 렌트카 반납하고 겨우 셔틀을 타고 도착하여 정말 그 무거운짐을타고 나와 벨라언니는 죽을힘을다해 뛰어 겨우 탑승시간에 세이프 도착할수있었다.
정말 이번여행은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시간을 탈탈 긁어 쓴 여행이였다.
가족들은 당연하게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는 기절했고 집으로 돌아와선 다들 피곤으로 뻗어버렸다.
이번여행은 먹은것들도 정말 돈아까운곳이 한군데빼곤 없었고 가족들 다 두루두루 만족했던 여행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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